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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남 땅끝마을 맴섬 일출
최정희 속기사
2015. 2. 25. 15:41
해남 땅끝마을 맴섬 일출
이곳이 땅끝이구나, 라고 선 곳에서
본 것은 희망이었다
끝은,
마지막이 아닌
출발이고, 시작이다
결승점 없는 순환 레이스의 시작
바위와 바위 틈새로 해가 뜬다고
그 해를 바위 틈에 가둘 수 없듯
희망을 가지고 달리는
사람의 마음을 가둘 수 있는 곳은
세상에 없다
기더라도 느리더라도
희망 레이스의 초심은 멈추지 않는다
내일이면
또 다시 해가 뜨니
그렇게 그렇게
나도 해와 함께 달리면 될 것 같다
사진 / 글 : 최정희 속기사